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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영국

소개) 커피보다 티(tea) :: 영국의 티 타임 문화 (애프터눈 티/하이 티/크림 티)

by pingku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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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time
Tea time

커피보다 티(tea) :: 영국의 티 타임 문화

 

티 Tea

영국인들에게 티(tea)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여겨집니다.

영국에서는 여러 종류 중 특히 홍차(블랙티)가 인기인데요. 거의 모든 카페의 메뉴에 티가 있고, 거리에서 티 매장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Fancy a cuppa? 티를 권하는 영국인들. 각자 마시는 방법도 다양해 그냥 마시기도 하고, 우유를 살짝 부어 마시기도 하고, 우유와 설탕을 넣어 밀크티로 마시기도 합니다.

현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티(tea)는 17세기 초 중국에서 유럽으로 유입되어 초반엔 상류층만의 문화였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재배한 티를 대량으로 수입하면서 일반 서민층도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어 영국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티를 마시는 시간에 따라 명칭을 다르게 해 Early tea, Breakfast tea, Elevenses, Afternoon tea, High tea, After dinner tea 등으로 종류가 나누어져 있지만, 현재는 간소화된 방식으로 티와 간단하게 비스킷이나 스콘을 함께 먹는 것이 보통이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에 전통적인 티 타임을 가진다고 합니다.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Afternoon tea
Afternoon tea

애프터눈 티는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 오후 4시쯤 가지는 티 타임입니다.

19세기 초반 한 공작부인이 저녁식사 전 허기를 달래기 위해 늦은 오후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간단한 간식과 티를 마시던 것이 상류층 부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사교활동의 장으로 발전한 것이 유래입니다. 부인들이 낮은 의자나 소파에 편하게 앉아 티 타임을 즐기기 때문에 로우 티(Low te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상류층이 즐기던 문화답게 현재에도 럭셔리한 이미지입니다. 보통 티와 함께 3단 트레이에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요. 1층에 샌드위치(짭짤한 것), 2층에 스콘, 클로티드 크림, 잼, 3층에 케이크, 마카롱(달달한 것)의 순서입니다. 드실 때는 아래서부터 차례로 약 2시간에 걸쳐 드시면 됩니다. 애프터눈 티를 경험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은 필수이고, 고급 호텔의 경우엔 복장 규정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기분도 낼 겸 깔끔하게 차려입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 티 High tea

하이 티(High tea)는 하류층 노동자들의 저녁식사를 의미합니다.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때의 영국 노동자들이 일을 마친 후 오후 5-7시에 높은 의자에 앉아 파이, 고기, 치즈, 감자 등을 차려먹는 든든한 저녁식사라는 점이 상류층 부인들이 편한 의자에 앉아 간단한 간식과 티를 즐기던 로우 티(Low tea)와 정반대여서 하이 티(High tea)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크림 티 Cream tea 

Cream tea
Cream tea

크림 티는 애프터눈 티의 간소화된 버전입니다. 카페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와 함께 '크림 티 세트'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인데요. 보통 와 스콘(클로티드 크림, 잼)을 함께 먹습니다. 스콘을 반으로 잘라 크림과 잼을 듬뿍 바르는데, 영국인들은 이때 잼이 먼저냐(콘월 방식) 크림이 먼저냐(데번셔 방식)의 주제로 논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드셔 보시면 아시겠지만 뭘 먼저 바르던지 큰 차이 없이 둘 다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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