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월 노르웨이 트롬쇠 오로라 투어 (예약방법/Flexitour)

2월 노르웨이 트롬쇠 오로라 투어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바로 직전이었던 2020년 2월, 운 좋게 막차를 타고 노르웨이 트롬쇠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지로 트롬쇠를 골랐던 이유는 바로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죽기 전에 꼭 보겠다 다짐했던 오로라를 드디어 볼 수 있을까? 매일매일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던 트롬쇠 오로라 투어의 준비 과정과 후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예약

Book activities

트롬쇠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오로라 투어마다 참여 인원, 이동수단, 진행 방식, 가격 등이 조금씩 달라 선택지가 많습니다.
잘 비교해보고 원하는 투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썰매, 하이킹, 시티 투어 등 다양하니 여행 일정이 여유롭다면 여러 액티비티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오로라는 날씨(구름)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고 현지에 가서 날씨와 오로라 지수 확인 후 현장 예약해도 됩니다. (지수가 4 이상은 되어야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습니다)

 

Flexitour

Flexitour - Go Anytime Anywhere - Northern Lights Tour

제가 선택한 Flexitour의 오로라 투어입니다.
예약을 하면 바우처, 투어의 상세 내용과 참고사항 등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Arctic Northern Lights tour
가격 : 1,450.00 NOK (약 20만 원)
제공 : 가이드, 교통, 방한복, 모자, 장갑, 부츠, 간식, 핫초코, 개인 사진
소요시간 : 4-7 시간
인원 : 6 – 20명

 

후기

트롬쇠에 도착하던 날 밤으로 오로라 투어를 예약했던 저는, 투어 6시간 전 업체로부터
'기상 악화로 인해 오로라를 볼 확률이 낮아 예약을 취소하거나 날짜를 다음 날로 바꿔주겠다'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아쉬웠지만 날씨가 심상치 않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었기에, 다음 날로 투어를 미뤘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무료로 예약을 취소, 변경해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고, 예약 날짜 변경에 대비해 여행 일정을 여유롭게 잡는 게 좋습니다.

투어 당일, 약속된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나가니 근처에 수많은 업체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를 만나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면,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오로라 헌팅이 시작됩니다.
그날그날 가이드의 판단에 따라 오로라를 볼 수 있을만한 곳으로 헌팅을 가는데, 저는 3군데의 스팟에 들렸습니다.

 

오로라 투어

사진은 호수 근처에 있던 첫 번째 스팟에서 오로라가 나타나길 기다리던 모습입니다.
가장 따뜻한 옷을 입고 갔지만 혹시라도 추우면 어쩌지 걱정했었는데, 업체에서 빌려준 방한복, 부츠 덕분에 전혀 춥진 않았습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다 같이 둘러앉아 쿠키와 핫초코를 먹으며 어느 정도 기다리다 보니, 오로라를 못 보게 될까 봐 불안한 마음보다는 그냥 지금 이 캄캄한 노르웨이의 눈밭에 우리가 앉아있다는 상황이 신기하고,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잊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카메라로 찍은 오로라

결국 보긴 봤습니다! 근데 두 눈으로는 못 보고 사진으로 봤습니다.
핀란드 쪽으로까지 달려 오로라 헌팅을 했지만 구름이 많이 낀 날씨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업체 측에서 찍어준 사진에 저와 오로라가 함께 찍혀있으니 본거라고 치겠습니다. (ㅎㅎ)
아쉽지만 아깝진 않았던 경험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오로라 투어를 가게 된다면 오로라 댄싱까지 볼 수 있도록 착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오로라

+) 핸드폰으로는 어플을 써도 오로라가 잘 찍히지 않으니, 오로라를 직접 찍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카메라와 삼각대를 준비해주세요.